남미를 돌면서 그들의 처절한 삶을 가급적 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나 자신의 삶도 책임지지 못하면서 남들의 삶까지 간섭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세부에 살고 있는 지금의 나는 보지 않으려해도 이들의 삶이 보인다.... 나의 삶이랑 대비해본다.... 난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항상 와인에 취해서 그리고 여행에 취해서.... 잘 살고 있는 걸까.... 나를 이해해주는 이들 그 소중한 이들에게 혹 짐은 되지 않을 까? 모르겠다.... 인생은 어차피 떠남과 만남이 공존 하는 것을....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아픔도 있겠지....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리라..... 삶과 만남의 경계에 선 이들이 만남을 선택할지... 아님 떠남을 선택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