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혼섬
우리가 보통 바이칼을 들어 간다고 하면 알혼섬을 통해 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그 이유중 하나는 바이칼을 둘러싸고 있는 27개의 섬중 가장 크고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이 그나마 잘
갖추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알혼섬에 들어 가기 위해서는 러시아 군용선을 개조한 바지선을 통해 이동해야 후지르마을로 이동이 가능하다.
호수라 불릴 수 있을 까 ?
곳곳에 바다에서나 쓰이는 바지선들이 보인다...
바지선들이 섬 곳곳을 누비며 무언가를 실어 나른다.
사실 바지선을 타면서 세월호 생각이 났지만 멀리가지 않으니 그냥 패스 ㅋ
그만큼 오랜 세월 사용한듯 보인다.
바지선에 사람과 차가 다 탈때까지 기다리고 안차면 출발 안한다 ㅋ
알혼섬으로 가는 바지선에서 호수가 아닌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내가 한려수도를 여행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
아마도 호수라는 사전 정보가 없었다면 바다로 착각했을 지도....
야가 바지선 시간표인지 아니면 푸르공 시간표인지 잘 모르겠다 ㅋ
암튼 시간표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바지선 시간표 같기도 하다 쩝....
알혼선 항에 도착하면 푸르공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이동해야 후지르 마을에 도착한다.
후지르 마을에서 가장 크고 유일한 호텔 바이칼 뷰 호텔....
보통 여행자들은 아마도 민박들을 많이 하는 거 같은 데
시즌이 끝나서 숙소 잡기 어려운 듯 보였다...
대부분의 민박집이 문을 받았다....
암튼 바이칼 뷰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 바이칼을 맞이하러 간다.
근데 이게 에러다
200루블을 주고 빌린 자전거가 모래가 너무 많아서 타기 보다는 끌고 다닌 시간이 더 많다니 쩝...
조기 자전거 자국이 바이칼에 남긴 나의 자전거 흔적이다 ㅋ
이 호수를 누가 호수로 부를 수 있을 까?
감동이 밀려 온다...
내가 그렇게 오고 싶어 했던 바이칼.....
심지어 호수에서 파도가 친다 ㅋ
날이 좋지 못해서 후지르 마을에서 바라본 바이칼은 그리 아름다운 뷰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내가 가장 와 보고 싶었던 곳에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뛴다....
그게 사는 묘미 아닐까?
바이칼을 뒤로하고 다시 바이칼 뷰 호탤로 돌아간다....
포장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
여행자에게는 생경한 풍경을 보여 주지만 약간의 불편함도 역시 있다.
하지만 이 불편함이 여행을 여행답게 하는 거 아닐까?
바이칼 뷰 호텔은 바이칼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즐길수 있는 수영장을 가지고 있다.
사실 바닷가에서 왠 수영장 혹은 호수에서 왠 수영장 하겠지만
바닷가의 혹은 호수가의 호텔 중 상급의 호텔들은 이렇게 프라이빗 수영장을 가지고 잇다.
물론 추워서 들어 가지는 못했지만 수영장가에 앉아서 바이칼을 바라 보는 것만 해도 행복했다....
자 내일은 영혼이 살아 있는 부르한 바위로 가야 한다...
바이칼을 바라보며 행복한 잠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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