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국

치앙마이 1박 2일 트레킹

마고패밀리(장독) 2024. 8. 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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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

 

 

라 했던가

 

 

인자도 지자도 아니지만 난 산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지금 보다 조금 어렸을 적 겨울의북한산을 그 당시 여자 친구랑 함께 등반 하기로 했다...

 

 

그냥 운동화에 청바지를 입고 터덜 터덜 산으로 향한다.

 

사실 여자친구 손목 한번 잡을 기회가 없었기에 그 욕심때문에 산으로 향하자는 데이트 신청이었던 셈이었다.

 

산에 대한 목적보다는 다른 곳에 목적이 있었으니 겨울의 산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해야 할까 ㅎㅎ

 

 

북한산 입구에서 만난 그녀는 완벽한 등산차림이었다...

 

등산화에 아이젠에 지팡이까지 흠~~~

 

 

알고 보니 그녀는 전문가였던거다...

 

어찌했든 올라가는 와중에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 데

 

눈이 보슬 보슬 내린다.

 

 

운동화가 그리 미끄러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한걸음도 걷기 힘들다...

 

 

그녀가 손을 내민다.

 

겨울의 산은 준비 없으면 위험해여. 내 손을 잡고 오르세여...

 

목적은 달성했다...

 

손은 잡았으니 쩝~~~

 

 

그러나 졸지에 난 강한 남자인척 하려다가 여자손에 끌려가는 마마보이가 되고 말았다 ㅎㅎ

 

 

겨울의 산.... 준비없이 오르지 맙시다 ㅋㅋ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하여 지리산을 고향으로 둔 나지만 산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치앙마이를 다녀왔으면서 그 유명한 트레킹을 안해 본다는 것도 거시기 할거 같아 트레킹을 간다.

 

 

 

멤버는 올 유러피안

 

나이는 25살 미만

 

 

독일 4명 -남자 2명 여자 두명

 

스웨덴 4명-여자 3명 남자 1명

 

스위스 4명-올 여자

 

동양인 나

 

 

한낮에 찌는 더위가 이리 사람을 말려죽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한국의 산이야 더위를 식혀 줄수 있는 나무들이야 많지.

 

이건 산에 나무도 없다 쩝~~~

 

 

 

아침 9시에 시작한 산행이 저녁 6시가 다 되어도 끝날 줄을 모른다.

 

 

동양인의 명예가 있지 중간에 도망가기도 모하고

 

옆에서 졸졸따라오던 태국인 가이드

 

연신 괜찬냐고 물어 본다...

 

 

마음으로야 죽겠지...

 

하지만 내색하기도 힘들다...

 

 

나중에는 정말 카메라도 다 버리고 싶을 심정이었다...

 

 

이때쯤에는 정말 한모금의 물을 구할 수 있다면 100불이라도 지불 했을거 같다 ㅎㅎ

 

 

 

 

중간 중간에 이런 쉴 수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다들 아다 시피 태국이란 나라가 좀 더운 나라인가?

 

쉬면서도 여기서 주저 앉아 버리면 다시는 못 일어 날거 같다...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다....

 

 

 

나에게 물이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필수품이란 걸 알려준

 

seven 11 ?

 

 

이곳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24시간 체인점은 세븐 일레븐이다. 여기 휴식터도 명칭을 세븐 11으로 달고 있다 ㅎㅎ

 

 

물값은 두배지만 모 그정도야 당연히 감수 ㅎㅎ

 

다시 길을 나서려고 하는 데

 

이 친구 이러고 있다 ㅎㅎ

 

 

 

잠깐이나마 웃음을 짓고 힘을 낸다...

 

 

이제는 잘 곳을 향해서 가야 한다 ㅎㅎ

 

 

 

저녁 6시가 다 되서야 겨우 베이스 캨프로 들어 선다...

 

 

참 내돈 내고 이게 모하는 짓일꼬?

 

오늘의 잠자야 할 오두막이다...

 

 

정말 살면서 모기랑 밤새 그렇게 사투를 해보기는 처음이다...

 

 

나를 한시도 가만히 안둔다...

 

내피가 영양가가 많다는 걸 아는 지 원~~~

 

 

 

첫날이 거의 죽음의 레이스 였다면

 

두째날은 아마도 천상의 코스라고나 할까 ㅎㅎ

 

코끼리 트레킹

 

레프팅등 즐길 거리였으니 ㅎㅎ

 

 

아마도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는 첫날은 힘들게

 

둘째날은 다시 찾을 수 있게 쉬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게 아닌가 한다...

 

 

 

이 친구가 내가 탈 친구다...

 

훈련이 잘 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ㅎㅎ

 

 

난 아직도 어린가 보다...

 

엄마 코끼리랑 있는

 

아기 코끼리를 보는 순간 힘들었던 일들은 모두 사라지고 마냥 웃음만 나온다...

 

 

이 꼬마 친구는 트레킹 내내 따라다니면서 나에게 웃음을 안겨 준다 ㅎㅎ

 

 

 

태국 북부의 많은 액티비티 중에서

 

트레킹을 안해 본다면 다녀 오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했던가?

 

 

하지만 한 여름은 피하라고 애기 해 주고 싶다....

 

 

더위에 일사병이 걸릴 수도 있고

 

물이 많지 않아서 레프팅의 묘미를 즐길 수 없다.

 

 

나처럼 인생을 통틀어 한 번 즐길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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