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러시아 횡단열차 - 몽골에서 러시아로

마고패밀리(장독) 2024. 8. 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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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남아 있는 버킷 리스트중에 하나가 시베리아 횡단 열차타기였다.

물론 장기간의 열차 여행이었지만 체력적으로나 위생적으로나 7박 8일의 일정은 아무래도 무리지 싶었다.

그래서 고민끝에 비교적 깔끔한 객차를 가지고 있는

울란바토르 - 이르쿠츠크 구간 2박 3일 일정으로 타기로 했다.

일단 준비
 
 

 

 

몽골 중앙역으로 가본다.

스케줄도 보고 보다 편안한 기차를 찾기 위해 5일전에 방문했다.

티켓 오피스는 중앙역 왼쪽에 위치해 있고 예매는 2층에서 진행한다.

 


티켓 오피스에서 5번 열차에 대해 물어 보았으나 내가 가고자 하는 날에 안간다는 건지 아님 운행하지 않는 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263호 열차를 발권해준다.

 


등급은 4인 쿠셋

138,850투르그  한화 약 7만원

9월 18일 20:35 출발 9월 20일 이르쿠추크 아침 7시 15분 도착

2박 3일간의 긴 여행 ....

발권을 마치고 나오면서 왠지 모든 여행을 마친듯한 느낌

 


이왕 나온 김에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드래곤 버스 터미널로 가서 스케줄을 살펴본다.

울란바토르에서 이르크 추크까지 가는 지는 확인이 안되고 울란우데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매일 아침 7시에 출발해서 당일 저녁 7시에 울란우데에 도착한다고 한다.

 



자 이제 이르크추크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떠나보자.

 



울란바토르역 플랫폼 1번에서 출발한다.

근데 객차를 이끄는 기관차가 안보인다. 열차를 타는 내내 참 신기했던게 역에 도착할때마다 기관차가 사라지고 객차만 덜렁 남을 때가 많았다.

기관차와 객차 그리고 화물차등이 구성되어 있다가 역에 도착할때마다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기관차와 객차를 분리해서 새로 재구성해서 출발하는 거다.

마치 레고처럼....

암튼 내가 탔던 객차는 이르크추크까지 가는 내내 편안함을 주었다.

 


2박 3일 내내 객차 승객들에 따뜻한 물을 제공할 온수기...

가지고 갔던 김치볶음밥과 라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설...

첫 기착지

수흐바타르....

이곳이 몽골의 마지막 역이다.

몽골 출국신고를 하고 러시아 라우시카로 이동해서 입국 신고를 하면된다.

기차로 이동하면서 편했던것이 기차안에 있으면 출국신고서를 들고 와서 그 자리에서 이동없이 출국신고가 가능했다.



수흐바타흐역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면

러시아 국경역인 나우시키역으로 이동한다.

나오시키역에서 러시아 출입국관리직원들이 탑승해서 입국심사를 하고 도장을 찍어 준다.

출입국 심사가 끝나기전까지는 기차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출입국 심사가 끝나면 약 3시간 정도 시간이 난다. 이때 나가서 아침도 먹고

동네 구경도 할수 있다.

 


국경도시다 보니 볼거는 많지 않고

조그마한 가게가 있지만 잔돈을 바꿀수 없어서 사 먹을 수도 없었다.

1천루블은 우리돈으로 2만정도지만 잔돈이 없댄다 쩝...



저녁쯤 되면 울란우데에 도착한다.

울란우데에서 저녁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 7시쯤 되면 이르크추크 중앙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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