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믿음 그리고 우리 사회...

마고패밀리(장독) 2024. 8.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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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험난한 여정을 거쳐 집으로 향한다...

집앞에 도착하면 왠지 모를 안도감...

그래서 집이 존재하는 거겠지...

해외에서 좋은 호텔에 머물러도 안도감이 안 드는 건 이런 이유일거다...

암튼 집에 도착하면

일단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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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이 찾는 곳...

하지만 오늘은

우체국앞에

순대 푸드트럭이 있는 것이다.

오호....

특 모듬이

14,000원...

비싸네...

어느새 순대가 1만원이 넘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밑으로 보니 오호 모듬이 7천원...

그래 너로 정했다...

주문하고 보니

지갑을 안가지고 다니네...

그래 송금하자...

아뿔싸....

은행 점검시간이다...

아 어떻하지 고민...

주문은 했고 사장님은

열심히 자르고 계셨고

이 걸 어쩌해야 하나 고민하는 순간

사장님이

집에 가서 송금하라신다...

그 순간 여러가지 감정이 지나간다...

내가 없어 보였나 부터

아님

신뢰라는 걸 가지고 계신건가?

사실 계산을 할수 없다는 그 순간부터 맨붕이 오기 시작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집에가서 편안히 송금하세요 라는 말을 듣자마자

안도감 혹은

당황스러움...

부끄러움

여러가지 감정의 파도를 넘으면서

얼떨결에 집에 순대를 받아 왔다...

봉투를 받아들고

집으로 향하는 데

사장님이

평소보다 많이 넣었어요...

다음에는 그렇게 안 드려요...

하는 데

사실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근데

집에 도착해 보니

아마도 특 모듬에 준할 정도로 많이 주신거다...

모지

이 감정은....

샤워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 해보다가

아 집에 5만원이 있었구나

냉장고에서

커피 한캔을 드리기 위해

꺼내고

5만원짜리를 주섬주섬 챙겨 나가보니

아 퇴근하셨다 ....

이 고마운 마음 전해야 했는 데.....

문자를 보내본다...

감사히 잘먹고 송금 완료했어요...

답장이 온다...

네 감사합니다....

언젠가 다시 뵙게 되면 커피 한잔 사드려야지...

우리는 신뢰 혹은 믿음에 인색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 고마운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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