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오는 길...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험난한 여정을 거쳐 집으로 향한다...
집앞에 도착하면 왠지 모를 안도감...
그래서 집이 존재하는 거겠지...
해외에서 좋은 호텔에 머물러도 안도감이 안 드는 건 이런 이유일거다...
암튼 집에 도착하면
일단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
https://goo.gl/maps/Hf7fLKXahrhXFEuo8 이 샵의 위치는 고깃간 건너편에 있습니다. 가끔 테이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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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이 찾는 곳...
하지만 오늘은
우체국앞에
순대 푸드트럭이 있는 것이다.
오호....
특 모듬이
14,000원...
흠
비싸네...
어느새 순대가 1만원이 넘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밑으로 보니 오호 모듬이 7천원...
그래 너로 정했다...
주문하고 보니
지갑을 안가지고 다니네...
그래 송금하자...
아뿔싸....
은행 점검시간이다...
아 어떻하지 고민...
주문은 했고 사장님은
열심히 자르고 계셨고
이 걸 어쩌해야 하나 고민하는 순간
사장님이
집에 가서 송금하라신다...
그 순간 여러가지 감정이 지나간다...
내가 없어 보였나 부터
아님
신뢰라는 걸 가지고 계신건가?
사실 계산을 할수 없다는 그 순간부터 맨붕이 오기 시작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집에가서 편안히 송금하세요 라는 말을 듣자마자
안도감 혹은
당황스러움...
부끄러움
여러가지 감정의 파도를 넘으면서
얼떨결에 집에 순대를 받아 왔다...
봉투를 받아들고
집으로 향하는 데
사장님이
평소보다 많이 넣었어요...
다음에는 그렇게 안 드려요...
하는 데
사실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근데
집에 도착해 보니
아마도 특 모듬에 준할 정도로 많이 주신거다...
모지
이 감정은....
샤워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 해보다가
아 집에 5만원이 있었구나
냉장고에서
커피 한캔을 드리기 위해
꺼내고
5만원짜리를 주섬주섬 챙겨 나가보니
아 퇴근하셨다 ....
이 고마운 마음 전해야 했는 데.....
문자를 보내본다...
감사히 잘먹고 송금 완료했어요...
답장이 온다...
네 감사합니다....
언젠가 다시 뵙게 되면 커피 한잔 사드려야지...
우리는 신뢰 혹은 믿음에 인색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 고마운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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