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오스

라오스 루앙프라방 이벤트 - 탁밧

마고패밀리(장독) 2024. 8. 2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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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발(탁밧)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衣食)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불교에서 출가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규율인 12두타행 중 걸식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발(鉢)이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발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따라서 탁발이란 걸식하여 얻은 음식을 담은 발우에 목숨을 기탁한다는 의미이다.

수행자에게 탁발을 생활수단으로 할 것을 규정한 것은 그들이 상업활동은 물론 어떤 생산활동에도 종사할 수 없다는 현실적 필요에서였다. 그리고 수행자로서는 탁발을 통하여 수행의 가장 큰 적인 아만과 고집을 없애고, 보시하는 쪽으로 보면 선업을 쌓는 공덕이 되기 때문이다.

《유마경(維摩經)》〈제자품(弟子品)〉에는 탁발의 방법과 그 공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걸식은 평등한 법에 머물러 차례대로 해야 합니다. 걸식은 식용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음식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마을에 들어갈 때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마을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야 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온갖 분별은 깨달음의 경지에서 하여 모든 것이 꼭두각시와 같은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걸식한 밥은 모든 중생에게 베풀고 부처와 성현에게 공양한 다음 먹어야 남의 보시를 헛되이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번뇌를 버리지 않고서도 해탈에 들고, 집착을 끊지 않고서도 깨달음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12두타행에서는 상행걸식(常行乞食), 차제걸식(次第乞食), 수일식법(受一食法) 등의 조항을 두고 있다. 즉, 항상 걸식하여 먹을 것을 해결할 것과 걸식할 때는 가난한 집과 부잣집을 가리지 않고 차례로 할 것, 그리고 하루에 한 끼만 먹을 것 등을 규정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탁발 [托鉢]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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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라오스에서의 한달을 탁발공양 혹은 탁밧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내게 있어서 종교적 끌림 혹은 무언가에 대한 갈구보다는 과연 많은이들이 보고 싶어 하는 탁밧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했다.

 

 

라오스의 빡세에서 수도 비엔티안까지 12시간 그리고 바로 이어서 10시간가량을 산넘고 물건너서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루앙프라방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할것이고 암튼

 

루앙프라방은 곳곳에 사원들이 많기에 한곳이 아닌 많은 곳에서 탁발 의식을 볼수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사시봉봉 거리라 불리는 여행자 거리 주변으로 이곳은 조금은 대규모의 행렬이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사진 쵤영들이 이루어 진다.

 

 

하지만 필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곳에 대한 무얼가 거부감 같은 것이 있다.

 

나만의 장소를 찾아 보리라 마음 먹고 첫날 눈 뜨자 마자 찾아간 거리....

 

 

 

루앙프라방은 사실 유럽의 도시처럼 업타운과 다운 타운 형태로 나뉘어져 있다.

 

저렴한 숙소와 현지인들의 숙소로 만들어져 있는 다운 타운 과

 

루앙프라방의 푸시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시봉봉 거리의 업타운

 

 

암튼 첫날 탁밧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따라 다녔다.

 





















 

 한팀의 스님 행렬을 따라 나 역시 길거리의 아이들에게 보시를 하면서 따라다녔다.

 

우월감이라기 보다는 나눔에 대한 감사로 ....

 

 

잘 모르겠다.

 

나눔 ....

 

 

이것은 나 자신을 낮춤으로써 내 마음을 풍족하게 하는 힘이란걸....

 

 

 

나눔의 의미....

 

잘 모른다.

 

 

하지만 나눔이란 내가 넉넉해서도 아니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조금 덜어서

 

나의 나눔에 감사할수 있는 이들을 조금아니마 웃음짓게 할수 있다면 이 나눔은 감사의 의미이리라...

 

 

라오스를 여행하면서 보이지 않던 한국인들이 조금씩 보인다.

 

나눔의 의미에 감사하고 있던 와중에

 

한국인 부녀 인듯한 분들의 한국말이 들린다...

 

 

" 탓밧 별거 아닌데 괜히 아침 잠 더잘걸 그랬다."

 

"에이 엄마 그래도 남들 다보는 거진아"

 

"에이 난 이동네 가난한 애들이 구걸하는 게 맘에 안든다"

 

"모 그것도 하나의 이벤트잔아"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아 자리를 떠났다....

 

 

여행이란 아름다운 것을 보고 내 트위터에 아름다운 사진을 올리고

 

맛있는 걸 맛보고 그걸로 다른 이들의 부러운 댓글을 올리는 요식 행위가

 

아닐진데 하는 철없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다른 이들의 삶과 생각에 대해 논할 만큼 나 역시 한가하지는 않다.

 

하지만 여행의 의미 여행을 왜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한국인이기에 느끼는 생각일까?

 



 

 

2일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전날의 아침을 뒤로하고 오늘은 푸시산 밑에 있는 사시봉봉 거리부터 야시장 거리까지 걸어 보았습니다.

 

 

항상 5시경이면 탁발을 준비 하는 신자들이 보이고 5시 30분이면 탁발행렬이 시작됩니다.

 

 















 

 

탁발이 끝나면 불사로 들어 가가전에 신자들을 위해 독경을 올립니다.

 

그리고 공양을 위한 준비를 하죠.

 





 

 

어떤이들에게는 이 탁밧이라는 행위가 이벤트로 보일지 모르지만

 

아니 그렇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에게는 우리네 어미가 자식을 군대 보내듯

 

자식을 절로 보낸 어미의 마음이 담겨 있다면 이해가 될지.....

 

 

그들에게는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라 자식이 굶주릴지 모른 다는 어미의 마음으로 준비한

 

음식을 나눈다는 걸 알지....

 

 

마치 미물이라 일컬어지는 한마리의 동물이 제 자식을 기다리는 마음이 아닐지

 

마지막으로 그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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