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되던 날
수첩에 써내래 가던
리스트가 있었다.
my bucket list
내가 살면서 해보고 싶었던 일...
그러고서 30년이 지났다.
하나 하나 지워나가다 보니
이제는 한장정도 남은 거 같다.
이 종이마저 찢어진다면
세상에 남아야 할 이유가 없으리라...
슬프지만 인정해야 할 일...
그 리스트 맨 윗장에 있었던
바이칼 호수 바라보기...
그 곳으로 가보자...
우리가 보통 바이칼을 들어 간다고 하면 알혼섬을 통해 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그 이유중 하나는 바이칼을 둘러싸고 있는 27개의 섬중 가장 크고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이 그나마 잘
갖추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알혼섬에 들어 가기 위해서는 러시아 군용선을 개조한 바지선을 통해 이동해야 후지르마을로 이동이 가능하다.
호수라 불릴 수 있을 까 ?
곳곳에 바다에서나 쓰이는 바지선들이 보인다...
바지선들이 섬 곳곳을 누비며 무언가를 실어 나른다.
사실 바지선을 타면서 세월호 생각이 났지만 멀리가지 않으니 그냥 패스 ㅋ
그만큼 오랜 세월 사용한듯 보인다.
바지선에 사람과 차가 다 탈때까지 기다리고 안차면 출발 안한다 ㅋ
알혼섬으로 가는 바지선에서 호수가 아닌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내가 한려수도를 여행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
아마도 호수라는 사전 정보가 없었다면 바다로 착각했을 지도....
야가 바지선 시간표인지 아니면 푸르공 시간표인지 잘 모르겠다 ㅋ
암튼 시간표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바지선 시간표 같기도 하다 쩝....
알혼선 항에 도착하면 푸르공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이동해야 후지르 마을에 도착한다.
후지르 마을에서 가장 크고 유일한 호텔 바이칼 뷰 호텔....
보통 여행자들은 아마도 민박들을 많이 하는 거 같은 데
시즌이 끝나서 숙소 잡기 어려운 듯 보였다...
대부분의 민박집이 문을 받았다....
암튼 바이칼 뷰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 바이칼을 맞이하러 간다.
근데 이게 에러다
200루블을 주고 빌린 자전거가 모래가 너무 많아서 타기 보다는 끌고 다닌 시간이 더 많다니 쩝...
조기 자전거 자국이 바이칼에 남긴 나의 자전거 흔적이다 ㅋ
이 호수를 누가 호수로 부를 수 있을 까?
감동이 밀려 온다...
내가 그렇게 오고 싶어 했던 바이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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